제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 반세기의 전통 위에 ‘화합과 소통’의 약속을 새기다 현달환 기자 승인 2025.04.23 21:5…
페이지 정보
등록자 작성일25-07-17 12:18 조회1회관련링크
본문
전국 최대 규모의 의병 축제, 18만 명 운집 속 대단원의 막 내려… “의병은 오늘의 시대정신”
의병 출정 퍼레이드./ 의령군 제공
‘의병의 성지’ 경남 의령에서 반세기를 이어온 전국 최대 의병축제, 제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가 4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역사의 자긍심과 시대정신을 동시에 전파했다.
의령군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축제를 통해,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의 숭고한 의병정신을 현재의 시민사회에 되살리는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개막식에서 “의병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축제의 방향성과 가치를 천명했다.
의병정신의 현재적 해석… 군민과 관광객, 모두 ‘나도 의병’
이번 축제는 비가 내린 주말에도 18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의령을 찾을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의병! 과거와 현재의 만남 – 나도 의병'이라는 슬로건 아래, 방문객들은 저마다 의병이 되어 조국을 지킨 정신을 체험하고 되새겼다.
축제의 상징인 의병탑에는 나흘간 불이 밝혀졌고, 홍의장군의 상징색인 ‘홍색’으로 장식된 거리와 무대는 역사적 기상으로 넘쳐났다.
특히 1,000여 명이 참여한 2km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횃불 행진은 과거의 장렬했던 의병 행렬을 화려하고 장엄하게 재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빛의 거리’에서 펼쳐진 미디어 아트쇼는 첨단기술로 전통을 재해석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했다.
개막식 오태완 의령군수./ 의령군 제공
어린이 천국, 미래세대에 전하는 의병의 씨앗
이번 축제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도 돋보였다. ‘의병서당’과 ‘의병플레이존’, ‘의병훈련소’, ‘의병토너먼트’ 등에서 어린이들은 시대를 넘나드는 의병 체험을 하며 역사 속 ‘나도 의병’이 되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완벽히 재현된 조선 저잣거리에서 진행된 ‘홍의 엽전 투어’는 2만 명의 어린이들이 몰리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함께한 다채로운 동반 축제… 지역의 정체성 더욱 공고히
의병축제와 함께 열린 토요애 수박축제, 홍의장군 전국시낭송대회, 전국민물낚시대회 등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의령군의 문화 다양성을 드러냈다. 시낭송대회에서는 ‘호국과 애국’을 주제로 시민들의 시심을 울렸고, 낚시대회는 곽재우 장군이 즐겼던 여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의병의 날, 다시 의령으로… ‘새로운 50년’의 시작
의령군은 축제의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 첫 걸음으로 올해 ‘의병의 날’ 공식행사를 의령에서 개최한다. 6월 1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 날은, 지난 2010년 의령군민의 노력으로 제정된 상징적 기념일이다.
오태완 군수는 “의병정신은 위기 앞에 나서는 용기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의미한다”며 “이 정신이 분열과 갈등이 깊어가는 대한민국에 화합과 통합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50회 의령홍의장군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역사와 시민정신, 미래세대 교육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축제로 거듭났다. 이는 ‘의병’이 단지 과거의 존재가 아니라 오늘의 대한민국이 다시 품어야 할 정의의 상징임을 말해주고 있다.
출처 : 뉴스N제주(http://www.newsnjeju.com)